타루, 홀로서기의 첫걸음
누구나 아는 바로 그 노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오프닝은 활기찬 소년의 모습을 가진 은찬에게 소녀의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는 드레싱이었다. 한 번 들으면 끊임 없이 귓가를 맴도는 그 목소리는 듣는 사람에게 주문을 건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그렇게 우리를 꼼짝 못하게 했던 목소리의 주인공 `타루`가 6월의 햇살처럼 눈부시고 매혹적인 미니 앨범 `R.A.I.N.B.O.W`를 들고 나타났다. 타루의 홀로걷기는 2008년 가장 주목받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기대주, `Sentimental Scenery`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녀의 첫 번째 요리법은 이렇게 일렉트로닉으로 시작한다.
때로는 더없이 해맑은 아이의 미소를, 때로는 금새 방울져 떨어질 듯한 눈물을 눈에 보이듯 그려내는 그녀는 이미 가창력은 물론 감성 짙은 표현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보컬이다. 그녀가 속해 있던 3인조 밴드 `더 멜로디`는 2007년 모든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혔으며, 앨범 역시 `2007 올해의 앨범` 등의 제목을 달고 있는 모든 매체의 셀렉션에 화려하게 등장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더 멜로디’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는 목소리로는 타루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한 노래를 들려주던 타루, 그녀가 자신있게 내놓은 첫번째 레시피는 과연 어떤 맛으로 가득할까.
당신의 여름에 꼭 맞는 레인보우 드레싱 16g
본작 `R.A.I.N.B.O.W.`는 앞으로 타루가 발표할 세 장의 미니 앨범 시리즈 `Music Recipe`의 첫 장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녀의 음악적 행로의 큰 전환점이 될 이번 미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단지 보컬로서가 아닌, 노랫말을 쓰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스윙잉팝시클, 센티멘탈 시너리 등 타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은 그녀가 지향하는 `음악`이 갖는 의미의 광범위함과 그 다양성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Love Today`는 센티멘탈 시너리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비트와 달콤한 타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스레 초여름의 활기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푸르름의 팝밴드 `미스티 블루`의 청초한 기타팝 `날씨 맑음`은 센티멘탈 시너리의 손을 거쳐 타루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을 한껏 끌어내는 시원한 일렉트로닉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러한 트랙들은 여름 해의 밝은 빛은 담고 전용 쿨러로 그 열기는 살며시 식힌 듯하며, 여름 내내 모든 이들의 드라이빙 뮤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