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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

歌手:eeajik歌曲

发行公司:Eeajik

歌曲数量:1

发行时间:2018-01-05 00:00:00

공진

专辑简介:

부서지고 녹아 내리는 계절이다.

사람들은 외투에 얼굴을 파묻고 걸어간다.

누구와도 닿지 않겠다는 듯이. 누구도 닿게 하지 않겠다는 듯이.  更多>

부서지고 녹아 내리는 계절이다.

사람들은 외투에 얼굴을 파묻고 걸어간다.

누구와도 닿지 않겠다는 듯이. 누구도 닿게 하지 않겠다는 듯이. 

누구에게나 두려움 따위는 삼킬 수 있는 때가 있었다.

파도처럼 밀려왔다 떠나버리는 시간.

가장 가깝게 다가와서, 머무르는가 하면

사그라지는 하얀 파도 거품처럼.

파도는 돌아 올 거란 걸 믿지 않을 수 있었다면

진작 떠났을 것이다.

무수한 끝을 보면서도 이 바닷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건 비극이다.

너의 울림으로 나를 흔들어주길 기대하면서.

공명에의 불가능에 투신하는, 어쩔 수 없는 사람들.

그러나 그 기대의 끝 역시 기대하고 있다면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린 날고 있는 게 아니라 느리게 추락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함몰할 파란 바닥을 함께 상상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 소리들은 도리가 없이 가라앉는 너와 나를 위한 투명한 노래이다.

어쩔 수 없는 순간들의 촉감이고 공기이다.

재차 겪어온 시린 바람 맞으면서도 바다 앞에 선 사람의 

겸허한 슬픔이다.

그리하여 결국 사그라지는 순간들은 영원하게 된다.

글/ 류혜주

Written & Composed & produce and arranged & mixed by eeajik

Recorded at Kolanmrog 03

Artwork by 이온

Special thanks. 

Track 02. Voice, with 100 

Track 04. Voice and piano, with 마음빵 

Track 08. Guitar, with 웅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