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과정들이 날 막았어도 난 결국 여기 있잖아” – ‘믿어 (BELIEVE)’ 가사 중
지난 몇 년간 벌어진 케이팝 신 내 아이돌들의 급격한 세대교체와 각개약진의 양상을 바라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한편으로는 빌보드를 정복한 글로벌 팝 스타들이 잇따라 탄생하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오디션이니 메타버스니 하는 새로운 포맷이 케이팝의 의미를 다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AB6IX는 어쩌면 그다지 요란하지 않지만 가장 정석적인 방식으로 케이팝 팬들에게 차분히 음악적 신뢰를 획득해 나가고 있다.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받아들여지는 케이팝이란 정글에서 이는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데뷔 후 부침의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이들은 그런 고민의 시간들을 통해 새삼 결속과 유대를 이끌어 내고 증명을 위한 음악적 자양분으로 바꾸어낸 듯 보인다. 2년 만의 정규 앨범에 그들의 데뷔 키워드인 'COMPLETE(완전함)'이라는 주제가 다시 소환된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확장판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MO''라는 수식어는 성장을 의미하는 동시에 보완의 의미를 담는다. 음악을 들어보면 그 의미가 더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와닿는다. 앨범을 구성하는 열 곡은 급격한 방향 전환 대신 고유의 색을 지켜가며 그것들을 확장하고 정교하게 완성시키는 방법론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그들이 택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나는 그 확신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AB6IX의 꾸준한 아웃풋을 가능케하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재능을 꼽고 싶다. 그중에서도 음악적 핵심인 이대휘의 프로듀싱 능력은 그 성장세가 가파른데, 이대휘의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선율과 노랫말의 디테일이 한층 더 또렷해진 느낌이다. 작업 단계에서부터 타이틀곡임을 직감하고 썼다는 ‘CHERRY’는 아기자기한 선율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곡선이 그가 가진 섬세한 감정선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간 시도해온 딥 하우스, 신스 팝, 힙합에 더해 이제는 라틴 팝 스타일의 'DOWN FOR YOU'를 레퍼토리로 추가하며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이 스무 살 프로듀서의 미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회고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는 김동현의 정서 역시 앨범의 숨은 수작인 '3'''를 통해 잘 드러나는데, 3RD EP [SALUTE]의 수록곡 '이게 그리움이 아니라면 대체 뭐겠어'에서 보여준 그의 곡 쓰기 능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또한 보컬 그룹으로서 AB6IX의 면모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전웅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목소리로 장르를 불문하고 곡들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며 앨범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데 'OFF THE RECORD'를 통해 따뜻한 멜로디 감각까지 선보이며 성장을 증명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케이팝 그룹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 퍼포머로서의 능력을 떠받치는 중추적 멤버인 박우진을 빼놓고 AB6IX를 논하긴 어려운데 래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HOLLYWOOD', '불시착 (STAY YOUNG)‘ 등에서 확인된 것처럼 퍼포먼스의 중추로서, 그리고 그 무대를 구상하는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박우진의 역할은 늘 절대적이었고 이번 앨범에서도 그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SHOWDOWN', 'LEVEL UP', '믿어 (BELIEVE)' 등 이 앨범에 면면히 흐르는 도약과 극복의 의지가 담긴 가사는 이 그룹이 지난 2년간의 세월을 통해 얻은 교훈이자 결론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을 그"/>
专辑简介:
能量少年AB6IX正规二辑《MO'COMPLETE》正式发行!新专辑共收录10首歌曲,才气满满的小码全员参与创作,其中主打曲《CHEER》是节奏欢快可爱的朋克风歌曲,让人听罢仿佛也坠入爱河。 更多>
能量少年AB6IX正规二辑《MO'COMPLETE》正式发行!新专辑共收录10首歌曲,才气满满的小码全员参与创作,其中主打曲《CHEER》是节奏欢快可爱的朋克风歌曲,让人听罢仿佛也坠入爱河。
AB6IX 2ND ALBUM [MO’ COMPLETE]
2년의 시간을 넘어 비로소 더욱 완전해진 AB6IX의 두 번째 정규 앨범 'MO’ COMPLETE'
"나를 넘어설 showdown oh 이겨내고 날아오를 거야" - 'SHOWDOWN' 가사 중
“힘든 과정들이 날 막았어도 난 결국 여기 있잖아” – ‘믿어 (BELIEVE)’ 가사 중
지난 몇 년간 벌어진 케이팝 신 내 아이돌들의 급격한 세대교체와 각개약진의 양상을 바라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한편으로는 빌보드를 정복한 글로벌 팝 스타들이 잇따라 탄생하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오디션이니 메타버스니 하는 새로운 포맷이 케이팝의 의미를 다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AB6IX는 어쩌면 그다지 요란하지 않지만 가장 정석적인 방식으로 케이팝 팬들에게 차분히 음악적 신뢰를 획득해 나가고 있다.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받아들여지는 케이팝이란 정글에서 이는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데뷔 후 부침의 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이들은 그런 고민의 시간들을 통해 새삼 결속과 유대를 이끌어 내고 증명을 위한 음악적 자양분으로 바꾸어낸 듯 보인다. 2년 만의 정규 앨범에 그들의 데뷔 키워드인 'COMPLETE(완전함)'이라는 주제가 다시 소환된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확장판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MO''라는 수식어는 성장을 의미하는 동시에 보완의 의미를 담는다. 음악을 들어보면 그 의미가 더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와닿는다. 앨범을 구성하는 열 곡은 급격한 방향 전환 대신 고유의 색을 지켜가며 그것들을 확장하고 정교하게 완성시키는 방법론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그들이 택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나는 그 확신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AB6IX의 꾸준한 아웃풋을 가능케하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재능을 꼽고 싶다. 그중에서도 음악적 핵심인 이대휘의 프로듀싱 능력은 그 성장세가 가파른데, 이대휘의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선율과 노랫말의 디테일이 한층 더 또렷해진 느낌이다. 작업 단계에서부터 타이틀곡임을 직감하고 썼다는 ‘CHERRY’는 아기자기한 선율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곡선이 그가 가진 섬세한 감정선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간 시도해온 딥 하우스, 신스 팝, 힙합에 더해 이제는 라틴 팝 스타일의 'DOWN FOR YOU'를 레퍼토리로 추가하며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이 스무 살 프로듀서의 미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회고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는 김동현의 정서 역시 앨범의 숨은 수작인 '3'''를 통해 잘 드러나는데, 3RD EP [SALUTE]의 수록곡 '이게 그리움이 아니라면 대체 뭐겠어'에서 보여준 그의 곡 쓰기 능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시키고 있다. 또한 보컬 그룹으로서 AB6IX의 면모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전웅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목소리로 장르를 불문하고 곡들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며 앨범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데 'OFF THE RECORD'를 통해 따뜻한 멜로디 감각까지 선보이며 성장을 증명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케이팝 그룹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 퍼포머로서의 능력을 떠받치는 중추적 멤버인 박우진을 빼놓고 AB6IX를 논하긴 어려운데 래퍼로서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HOLLYWOOD', '불시착 (STAY YOUNG)‘ 등에서 확인된 것처럼 퍼포먼스의 중추로서, 그리고 그 무대를 구상하는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박우진의 역할은 늘 절대적이었고 이번 앨범에서도 그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SHOWDOWN', 'LEVEL UP', '믿어 (BELIEVE)' 등 이 앨범에 면면히 흐르는 도약과 극복의 의지가 담긴 가사는 이 그룹이 지난 2년간의 세월을 통해 얻은 교훈이자 결론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