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의 세 번째 싱글 [그저 그런 오후]
우리는 주말이 다가오면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던지, 혹은 무엇인가를 꼭 해야 한다던지 무료한 시간들을 그저 내버려 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행여나 약속이라도 잡혀 있지 않은 날이면 혼자서 빈둥거리는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저 그런 오후라도 나름 괜찮은 듯 해' 라고 이야기 한다.
딱히 무얼 하지 않아도. 딱히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도 따스한 햇살과 속삭이는 노랫소리라면 괜찮은 듯 하다고.
이 노래와 같이 '오늘 같이 그저 그런 오후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따스한 햇살과 속삭이는 노래라면' 괜찮은 듯 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오후가 되었으면 좋겠다.